지혜정보

[스크랩] 장사하는 사람의 자질에 대해서..

아이카키즈카 2009. 4. 28. 05:03
난센스 같지만 식당에 들어가는 사람은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사람과 그냥 신고 들어가는 사람.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사람도 몇으로 더 나눌 수 있다.
 
그냥 벗어 놓고 들어가는 사람, 자기 신발을 신발장에 올려놓고 들어가는 사람,
목욕탕에서나 봄직한 신발함에 넣고 잠가서 열쇠를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
그것도 아니면 주인이 나눠주는 비닐봉지에 넣어 떨렁거리며 들고 들어가야
하는 사람이 있다.
 
 벗어 놓고 그냥 들어가는 사람 말고 나머지는 신발의 분실이 염려되어 그렇게
하는 사람이다. 신발이 분실되면 골치 아프기 때문이다.
 

 아직도 버젓이 ‘신발 분실시 책임지지 않음’이라는 글씨를 식당 입구에 붙여놓은
곳이 많다. 얌체 같고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 집에 들어와 돈을 내고 먹는
손님에게 “네 신발은 네가 알아서 챙겨. 너는 먹고 돈만 내면 돼.”라고 말하는 것 같아
심보가 괘씸하기까지 하다.
 
“하루 팔아 얼마나 남는다고 신발값까지 물어주나.” 할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 소비자는 권리의식이 높아졌고 공급자는 넘친다.
넘치는 공급자는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경쟁에서 한 발 더 고객에게 다가가는 사람만이 살아남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과 신발을 두고 분쟁을 하는 업주는 위기를 자초하는 셈이다.
 
 
 신발만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불친절하거나 미흡한 게 있으면 고객은 언제든지
문제를 제기한다. 과거 같으면 “당신한테 안 팔아. 다른 데로 가봐”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그렇게 한다면 이미 망하는 지름길로 들어선 것이나 마찬가지다.
망하는 사람은 대략  네 가지가 없는 게 특징인데, 그 중 하나가 이 '서비스 의식'
이다.
 
프로들의 말을 빌자면 배짱 안 맞는 손님은 영업의 예방주사이자 영양제라고 한다.
 
 서비스 의식은 특히 위기상황에서 쉽게 구별이 된다. 예상치 못한 일로 고객과
대치하게 될 때 자신의 처신은 영업의 흥망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망하는 사람은 거의 자신의 손을 들어준다.

 망하는 사람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자기가 하는 일에 자신감이 없다는 점이다.
어쩌다 만난 동창이 안부를 물으면 “응 그냥 조그만 거 하나 해.”한다.
 그래도 물으면 “뭐 그냥 조그만 식당이야.”한다. 그래도 또 물으면
“으 응~ 삼겹사~알. 그냥 저냥 조금 돼. 먹고 살라고 하는 거지 뭐.”한다.
과거의 화려했던 자신의 위상 때문에,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과
자신의 체면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자신 없는 멘트만 나오는 것이다.
주인도 자신 없어 하는 걸 고객이 신뢰를 가지고 선택해 줄 리 없다.

“삼겹살집을 하는데 말이야. 우리 집은 그냥 삼겹살이 아니야.
무공해 청정들판에서 음악에 맞춰 운동을 했던 에어로빅돼지를 옥장판에
일주일간 재웠다가 잡은 거야. 족보도 있지. 그래서 메뉴도 ‘몸짱 삼겹살’이야.
놀러와. 다른 데선 못 먹어보는 거야. 옛날 같으면 임금한테만 갔겠지.”
 뻥이 섞인 줄은 누구나 알지만 이렇게 말하는 주인에게 관심과 신뢰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업주에게서 고객은 안정감을 느낀다.

 세 번째로 자기만의 영업 전략이 없다는 점이다. 남들 하는 건 웬만큼 하는데
그렇다고 특별하게 남보다 나을만한 것도 없는 경우다. 자기 분야의 사업가로서
전문성이 없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이런 사람은 대부분 해당업종의 경기와
운명을 함께 하거나 주변에 규모나 노하우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경쟁업체가
생기면 바로 문을 닫게 된다. 자동차나 보험영업사원들이 저마다 강조하는
자기 스타일의 영업 전략이 있고, 특정 고객집단에 대한 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을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제품이나 운영관계의 지식 쌓는 일에 대한 투자가 없다는 점이다.
고객은 판매자를 단순히 상품의 전달자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고객은 판매자가
그 분야에 대해 전문가일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접한다. 상품과 함께 정보를 얻고
싶어 하고, 나아가 기대하는 환상의 실현에도 욕심을 낸다.
 
 고객은 판매자가 초보라 해서 자신의 욕구를 줄이는 경우가 없다. 설령 있어도
처음 한 두 번뿐이다. 그 다음부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린다.
 
 
출처 : http://leaders21.hihome.com 메일진에서 발췌
 
출처 : 예비장사꾼
글쓴이 : 파아란기쁨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