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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잘익은 오이소박이 하나 열반찬 안부럽다 ^^

아이카키즈카 2009. 2. 21. 05:11

오이소박이

 

 

저희집에서 김치 담그는 일은 항상 엄마 담당이었는데, 이번에 엄마가 몸이 좀 아프셨던 관계로..

제가 김치도 담가봤네요..^^;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별거 아니에요..ㅎㅎ

제가 못미더우신지 엄마가 조금 도와주시긴 했지만 거의 제 작품..

 

아빠께서, 어느날인지 오이소박이가 많이 드시고 싶으셨나봐요..

아파트 단지 내 장서는 날 나가시더니 오이를 10개 사오셨어요..

5개만 사오려고했는데, 오이 파는 아저씨가 5개로 무슨 오이소박이를 담냐면서

더 사가라고 하셔서 10개 사오셨대요.. +1개 얻어오구요..ㅎㅎ

그래서 맛있게 담가봤지요..

 

재료 : 오이 10개, 부추 1/3단, 굵은소금 2~3큰술 가량

 

양념 : 다진마늘 3큰술, 새우젓 4큰술, 다진생강 반큰술, 멸치액젓 3큰술, 설탕 1큰술, 고춧가루 1.5컵

 

오이와 부추 다듬어 씻기는 아빠가 해주셨어요~~^^

오이는 굵은소금으로 겉을 비벼서 잘 씻어주고, 부추도 지저분한 것 떼어내고 다듬어

물에 깨끗이 헹궈서 소쿠리에 받쳐두세요..

 

오이는 길이로 3등분하여 세워놓고 다시 4등분 길게~~ (十자모양으로..)

끝까지 썰지말고 아래 1센치가량 남겨두고 4등분해주세요...

이때, 4등분을 똑같은 크기로 해주셔야 이뻐요.. 저는 첨이라 들쭉날쭉..ㅎㅎ

 

볼에.. 썬 오이를 담고 굵은 소금을 뿌려 절여주세요..

수분이 빠지고 간도 배고, 틈이 벌어져 속을 넣기 쉽게~~

소금을 뿌린 후 볼을 몇 번 올렸다 내려서 오이에 골고루 소금이 스며들게 해주세용..

 

 

오이가 절여지는 동안 속을 만듭니다.

부추는 길이 1센치 정도로 썰어주세요..

너무 길면 모양이 지저분해지니까.. 이정도가 딱 좋아요 ^^

 

분량의 양념을 볼에 넣고 ~~~ 손으로 잘 버무려주세요..

설탕은 안넣긴 뭐하고 1큰술정도만 살짝 넣어줬구요..

조금 뻑뻑해서 물 약간 넣고 섞어줬어요..

소금간은 따로하지않고 새우젓하고 멸치액젓으로만 간을했어요..

멸치젓은 없으면 안넣으셔도 상관없어요..

그런데 새우젓은 꼭 넣어야 맛있다는 울엄마 말씀..^^

 

 여기에 썰어둔 부추를 넣고..

 

손으로 다시 살살살 버무려주세요..

양념이 뭉친곳없이 고루 섞이게끔.. 그러나 부드~럽게..

너무 팍팍 버무리면 부추에서 풋내가 나서.. 안좋거든요..

 

30분정도면 충분히 오이가 절여지더라고용..

잘 절여진 오이를 물에 헹궈서 소쿠리에 잠깐 받쳐 물기를 빼주시고요..

 

십자 모양낸 오이 틈새에 부추양념을 골고루 채워주세요~

오이 겉에도 양념을 고루 잘 발라주시고요..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아주시면 됩니다~~

오이속 넣는건 엄마께서 도와주셨어요..^^

같이하니까 금새 뚝딱!!

하루정도는 실온에 놔두셨다가 다음날 김치냉장고에 넣어놓고 드심.. 딱 좋아여~

 

이게.. 담근지 하루 지난 오이소박이에요..

잘 익은것처럼 보이죠? 냉장고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더욱 아삭하고 시원해서 맛있어요..^^

 

부추양념이 많이 남아서 위에 뿌려줬더니 덕지덕지..ㅋㅋ

그래도 맛은 좋았답니다..

내가 과연 울엄마의 손맛을 닮을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는데,

김치맛을 본 순간.. 울엄마가 담근 김친 줄 알았다는..^^

 

흐흐.. 뿌듯뿌듯.. 옵피 당장 시집가도 되겠어효~헤헤.. 신랑감만 있다면..ㅋㅋ

정말 이렇게 잘 익은 오이소박이 하나면 다른반찬 필요없죠~

찬밥에 물말아서 아삭한 오이소박이와 함께 먹어도 참 맛있고..

다른김치와는 다른.. 특유의 오이 익은 그 맛.. 아흐.. 군침돈당..^^

 

저처럼 김치 담그는데 초보이신 분들..

오이소박이부터 시작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말 간단하면서도 만들기 쉽고.. 맛내기도 비교적 쉽답니다..

오이가격 쌀 때 많이 사두셨다가 김치로 만들어 드셔보세요..^^*

  

 

<추가>

오이가 쉽게 물러지는 특징이 있어서 많은 양을 담그실 땐 끓는 소금물에 데쳐주시는 방법이 있는데요,

저희집에선 이 정도의 양이면 1주일이면 독나기때문에 그 과정을 생략했어요..

어머니가 오이지 대량으로 담그실때만 끓는물에 데치시거든요~~

 

오이의 아삭한 맛을 즐기고 싶으면, 오이 절이는 방법은 같고 그 다음.. 물에 굵은 소금을 약간넣어 팔팔 끓인다음에 오이에 부어 데쳐주세요. 그런다음 찬물이나 얼음물에 오이를 헹궈주시고 물기뺀다음 속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하면 오이의 푸릇함과 아삭한 맛을 더욱 오래도록 느끼실 수 있어요.. ^^

 

출처 : 옵피의 달콤한 상상
글쓴이 : 옵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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