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창틀에 허브 화분을 조로록 놓아두세요’라는 그린 인테리어 기사를 자주 보았을 것이다. 이 또한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음식을 할 때 어느 정도 높아지는 온도, 원활한 통풍, 창과 커튼을 통한 광량 조절 등 화초가 잘 자랄 수 있는 삼박자가 척척
들어맞기 때문이다. 이처럼 실내에서는 창가가 초록 식물을 장식 및 관리하기 가장 좋은 장소. 드라세나, 테이블 야자, 베고니아, 세인트폴리아,
프리뮬러, 콜레우스, 시네나리아, 양란 등은 창가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식물.
창이란 원래 밝음을 취하는 장소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내가 어두워지지 않도록 식물의 높이를 배려해야 한다. 또한 초화 등의 분화를 놓는 경우에는 깨끗한 플라워 박스나
플랜터를 이용하면 디스플레이 효과는 배가 된다. 하지만 겨울의 창가 식물은 일상 관리에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창 틈은 온도
변화가 심하여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한낮의 온도와 차이가 나므로 고온성 식물은 피한다.
관리가 수월한 반음지 식물과 향기 나는 난의 조화
욕실 옆에 붙어 있는 작은방은
베란다를 트고 바닥을 돋웠다. 보일러 선이 깔려 있는 바닥과의 높이 차이를 두어 한겨울에도 식물이 쉽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 이곳은
해가 많이 들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스파트 필름, 골드세피아, 푸미나, 산호수 등의 반음지 식물을 키운다. 또한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버들가지를 가구 양 옆에 세웠다.
초록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이 공간의 또 다른 매력은 향. 들어서는 순간 달콤한 향이 코끝을
즐겁게 한다. 초록 식물 사이에 풍란과 서양란, 카사블랑카를 곁들인 것. 흙으로 구운 컵에 작은 풍란을 심었는데, 방안 가득 기분 좋은 향을
내뿜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향기 있는 방으로 컨셉트를 잡았다.
|
|
|
1. 주방 창가,
정화력 강한 화초 따뜻해서 식물이 자라기 좋은 주방 창틀에 푸미나와 스파트 필름 화분을 빼곡히 채워 풍성한 느낌을 살렸다.
주방은 사람의 움직임이 많은 공간이므로 너무 크고 강한 식물은 피할 것. 정화력이 강한 스파트 필름, 벤저민, 고무나무 등은 요리를 하면서
발생되는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황, 음식 냄새를 없애주는 역할도 한다.
2. 어두운 작은
방 창가, 광량에 맞는 식물 배치 베란다가 막고 있어 해가 거의 들지 않는 작은 방. 한식 격자창으로 되어 있는데, 창가의
반은 해가 들고 반은 해가 들지 않는다. 이러한 광량의 차이에 적합한 식물을 구분해서 배치하는 것도 그린 인테리어의 포인트. 창에 가려서 해가
들지 않는 곳에는 스파트 필름을, 창을 열면 해가 드는 쪽에는 바이올렛, 좁쌀난, 베고니아를 놓았다.
GREEN TIPS
시클라멘 - 꽃잎이 바깥으로 뒤집어지면서 꽃을 피우는 흰색 시클라멘이 베란다 가든의 히로인이다.
시클라멘은 통풍과 햇빛이 중요한데, 추워야 잘 자라므로 베란다에서 문을 열어놓고 키운다.
푸미나 - 반응달에서도 잘 자라는, 잎이 작은 넝쿨 식물 푸미나. 작은 화분에 담긴 것을 사다가 나무
용기에 심어 1년 동안 키웠다. 지금은 화분을 덮어 마치 흙에서 자라 올라온 듯 자연스러운 넝쿨을 만든다. 푸미나는 빛이 너무 없으면 잎이
누렇게 변색되면서 떨어지므로 주의할 것.
환타지아 - 좁쌀난이라고도 불리는 환타지아는 거실과 베란다를 오가며 키운다. 평소엔 해가 드는 곳에
놓아두고, 추워야 꽃을 오래 볼 수 있기 때문에 밤에는 베란다에 내놓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