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원예에도 ‘궁합’이 있는 법.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초 고수’로
통하는
주부 황혜경(32)씨로부터 아이디어를 듣는다.
식물을 이용한
‘그린(green) 인테리어’ 관련 정보를 차곡차곡
쌓아둔 황씨의 인터넷 카페 ‘레몬테라스(cafe.naver.com/remonterrace.cafe)’는
가입된 회원 수만 4만5000명을 넘는 인기 사이트다.
황씨가 전하는
‘녹색 보석’인 화초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방법.
봄을 맞아 원예 전문가 황혜경씨가 남편 김경희씨와 함께 베란다에
▲ 오른쪽 사진설명 :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침실, 욕실, 공부방, 거실, 주방
노란 천으로 덮은 소파와 꽃무늬 벽 패브릭(동대문에서 구입)이 아늑한 느낌을 주는 거실. 인도고무나무와 스파티필름, 산세베리아를 한편에 뒀다. 황씨는 카펫이나 벽지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를 흡수해 포름알데히드와 미세 분진을 없애주는 인도고무나무를 ‘강추’.
넓은 잎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데다 성장한 줄기나 잎을 잘라 화분에 그냥 꽂으면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본전 뽑을 수 있는 알뜰 아이템이다. 음이온을 발산해 새집증후군을 막아주는 산세베리아는 거실에 하나 정도가 적당.
2. 침실... 침대 옆엔 선인장 "잠이 잘 와요."
황씨는 침대 옆에 선인장을 올려뒀다. 날카로운 가시와 숙면이라, 뭔가 아귀가 한참은 안 맞는 듯한데. “모르시는 말씀! 선인장이 좀 특이해요. 사막 태생이잖아요. 호흡법이 반대거든요.”
대부분의 식물은 낮에는 산소를, 밤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선인장은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잠자는 공간에 제격이다. 관엽식물과 함께 두면 밤에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소시키는 역할까지 한다.
3. 공부방... 산만한 아이방에 마리안느 피해야...
컴퓨터가 있는 작은 방에는 봄꽃인 데이지를 뒀다. 자칫 사무실 같은 딱딱한 느낌을 줄 수 있기에 공부방용으로는 앙증맞은 꽃이 좋다. 데이지는 아이들방용으로 딱. “꽃들이 피었다 시드는 과정을 눈으로 지켜보면서 자연도 배우고 색감도 익힐 수 있어요.”
아토피가 심한 아이방에는 이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를 빨아들이는 스파티 필름과 밤에 산소를 내뿜는 선인장류를 함께 들여놓으면 좋다. 산만한 아이방에는 마리안느처럼 흰색과 녹색 잎이 어지럽게 섞여 있는 관엽식물은 피하자.
4. 주방... 앵초로 꽃밥, 치커리론 샐러드를...
보기에도 좋고 먹을 수도 있는 화초, 허브와 궁합이 맞는다. 황씨는 로즈메리와 레몬타임을 키운다. 손으로 비비기만 해도 알싸한 향이 코를 간지럽히는 아로마 식물들. 로즈메리는 뇌기능을 높여주고, 레몬타임은 살균 효과가 있다.
꽃을 따서 먹을 수 있는 앵초와 샐러드로 많이 쓰는 치커리도 추천 아이템. 황씨는 요즘 같은 봄엔 밥 위에 뜯어 올려 꽃밥을 지어 먹는단다.
5. 욕실... 관음죽, 하수구 냄새 제거에 '딱'
화초는 욕실의 차가운 느낌을 부드럽게 만드는 존재. 컵을 이용하자. 욕실 거울에는 아이비가 들어있는 실린더 모양의 가느다란 컵이, 세면대 위에는 네프롤레피스가 들어있는 컵이 괜찮다.
둘 다 응달에서 잘 자라고 습도가 높아야 살 수 있어 화장실에 두기에 딱이다.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암모니아 가스를 없애려면, 관음죽과 안시리움이면 된다.
6. 베란다... 시들해지면 베란다서 일광욕을...
침실 문을 열면 황씨의 야심작 ‘미니 정원’이 나온다. 원래 침실과 연결된 조그만 베란다였는데, 인터넷 공동구매로 산 원예용 흙과 배수판을 깔아 화단을 만들었다. 시멘트에 벽돌모양 타일을 붙이고 흰색 핸디코트(도료)를 바르는 노하우는 주부 네티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실내에서 기르던 식물들이 노랗게 뜨거나 시들시들해지면 이쪽으로 가져와요. 식물한테 햇빛만한 보약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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